도커, 너 정체가 뭐니? 핵심 개념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미뇽입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을 처음 마주할 때, 마치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낯선 용어들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릴 때가 있죠? 저도 IT 개발자로 일하면서 수많은 기술들을 접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지?’ 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첫인상의 장벽만 넘어서면, 왜 이 기술이 등장했고 우리에게 어떤 편리함을 주는지 깨닫는 순간 ‘아하!’ 하는 유레카의 기쁨을 느끼곤 합니다.

오늘 이야기할 도커(Docker)의 기본 개념들이 바로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이미지, 컨테이너, 도커 파일 같은 단어들이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개념들만 확실히 이해하고 나면 왜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도커에 열광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개발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지 분명히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본격적인 도커 명령어 실습에 앞서, 오늘은 도커의 가장 기본적인 뼈대를 이루는 개념들을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기초 공사가 튼튼해야 앞으로 도커라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겠죠?

도커를 사용하기 전에, 이 친구가 어떤 아이인지, 그리고 왜 우리가 얘랑 친해져야 하는지부터 알아야겠죠? 제가 처음 도커를 접했을 때 ‘뜬구름 잡는 소리 같다’고 느꼈던 개념들을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해 드릴게요.

그래서, 도커(Docker)란 무엇인가? 🐳

도커는 한마디로 ‘컨테이너’ 기반의 오픈소스 가상화 플랫폼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컨테이너’인데요, 마치 우리가 해외로 물건을 보낼 때 사용하는 표준 규격의 ‘선박 컨테이너’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 선박 컨테이너의 역할: 내용물(가구, 자동차, 음식 등)이 무엇이든 간에 규격화된 컨테이너에 담아 포장하면, 어떤 배나 트럭, 기차로든 쉽게 옮기고 적재할 수 있죠. 내용물이 서로 섞이거나 파손될 위험도 줄어듭니다.
  • 도커 컨테이너의 역할: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코드, 런타임, 시스템 도구, 시스템 라이브러리 등)을 ‘이미지’라는 패키지로 만들고, 이 이미지를 실행한 것이 바로 ‘컨테이너’입니다. 이렇게 패키징된 애플리케이션은 개발자의 노트북, 테스트 서버, 실제 운영 서버 등 어떤 환경에서든 동일하게 실행될 수 있습니다.

도커 컨테이너 vs 가상 머신(VM), 뭐가 다른가요?

도커 이야기를 할 때 자주 비교되는 대상이 바로 가상 머신(Virtual Machine, 이하 VM)인데요, 둘 다 가상화 기술이지만 작동 방식과 특징에서 중요한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둘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했을 때, 왜 도커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집 전체를 빌릴 것인가, 잘 분리된 아파트 방을 빌릴 것인가?

간단한 비유를 통해 살펴볼게요.

  • 가상 머신 (VM): VM은 마치 독립된 집 한 채를 통째로 빌리는 것과 같아요. 각 집(VM)은 자신만의 땅(하드웨어 에뮬레이션), 기반 시설(운영체제 커널), 그리고 내부 시설(애플리케이션과 라이브러리)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윈도우 PC에서 리눅스 VM을 돌리는 것처럼 완전히 다른 환경을 구축할 수 있지만, 집 한 채를 유지하는 데 드는 자원(CPU, 메모리, 디스크 공간)이 크고, 새로 집을 짓고 입주하는 데 시간(부팅 시간)도 꽤 걸립니다. 각 집은 서로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어 보안성은 매우 높죠.
  • 도커 컨테이너: 반면 도커 컨테이너는 하나의 큰 아파트 건물(호스트 OS와 커널) 안에 있는 여러 개의 잘 분리된 방(컨테이너)을 빌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모든 방은 건물의 기반 시설(호스트 OS 커널)을 공유하지만, 각 방은 독립적인 생활 공간(애플리케이션과 그 의존성)을 가집니다. 덕분에 각 방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자원이 훨씬 적고, 거의 즉시 입주(실행)할 수 있을 만큼 빠릅니다. 방과 방 사이는 잘 격리되어 있지만, 건물 전체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론적인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매우 안정적으로 격리됩니다).

좀 더 자세히 비교해볼까요?

특징가상 머신 (VM)도커 컨테이너 (Docker Container)
OS 구조각 VM마다 게스트 OS 전체 포함 (호스트 OS와 별개)호스트 OS 커널 공유 (애플리케이션 및 라이브러리만 패키징)
자원 사용량높음 (GB 단위의 디스크, 상당량의 RAM)낮음 (MB 단위의 디스크, 적은 RAM)
부팅 속도느림 (보통 분 단위)빠름 (보통 초 단위, 거의 즉시)
성능하드웨어 에뮬레이션으로 인한 약간의 성능 오버헤드네이티브에 가까운 성능 (커널 공유)
격리 수준매우 높음 (완전한 하드웨어 수준 격리)높음 (프로세스 수준 격리, 커널은 공유)
밀도 (집적도)낮음 (한정된 수의 VM만 실행 가능)높음 (하나의 호스트에 훨씬 많은 컨테이너 실행 가능)
주요 용도서로 다른 OS 환경 필요 시, 커널 수준의 강력한 격리 필요 시,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실행애플리케이션 격리,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개발/테스트/배포 환경 일관성 확보

개발자 입장에서 이 차이가 왜 중요할까요?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컨테이너의 가벼움과 속도는 개발 생산성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여러 마이크로서비스로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고 상상해보세요. 각 서비스를 VM으로 띄운다면 제 노트북은 금방 팬이 굉음을 내며 버벅거리기 시작할 거예요. 하지만 컨테이너를 사용하면 수십 개의 서비스도 거뜬히 동시에 실행하면서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빌드하고, 실행하고, 테스트하는 이 개발 사이클이 초 단위로 줄어드니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건 당연하겠죠?

물론 VM이 필요 없는 기술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완전히 다른 종류의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하거나(예: Windows에서 Linux GUI 애플리케이션 실행), 커널 수준의 매우 강력한 격리가 필수적인 보안 환경에서는 여전히 VM이 훌륭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포 시나리오에서는 도커 컨테이너가 제공하는 민첩성과 효율성, 그리고 환경 일관성이 큰 이점을 가져다줍니다.

도커, 왜 이렇게까지 열광하는 걸까? 사용하는 이유! 

VM과의 비교를 통해 이미 몇 가지 장점을 눈치채셨을 텐데요, 제가 직접 도커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장점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릴게요.

  • 개발 환경 통일: “제 컴퓨터에서는 잘 됐는데요?” 문제 해결사!
    •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이 말! 팀원마다 다른 OS, 다른 버전의 라이브러리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를 도커는 깔끔하게 해결해 줍니다. 도커 이미지를 통해 모든 개발자가 동일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되니, “내 PC에선 되는데 왜 네 PC에선 안돼?” 같은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었어요. 이건 정말 혁신적이었습니다!
  • 배포 용이성: 애플리케이션 배포가 이렇게 쉬웠나?
    • 한 번 이미지를 만들어두면, 그 이미지는 어디서든 동일하게 실행됩니다. 개발 서버, 테스트 서버, 운영 서버 가릴 것 없이 ‘Build once, Run anywhere’가 가능해지는 거죠. 복잡했던 배포 과정이 docker run 한 줄로 끝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 빠른 실행 속도와 효율성
    • 앞서 VM과 비교했듯이 훨씬 가볍습니다. 부팅 시간도 거의 없고, 하나의 서버에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실행할 수 있어 자원 활용도도 매우 높아집니다.
  • 격리된 환경 제공: 나만의 독립된 작업 공간
    • 각 컨테이너는 독립된 공간을 가집니다. 따라서 특정 컨테이너에 설치된 라이브러리나 프로그램이 다른 컨테이너에 영향을 주지 않아요. 의존성 충돌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때 각기 다른 버전의 라이브러리가 필요했던 골치 아픈 경험, 도커가 해결해 주더군요.
  • 쉬운 확장성
    • 애플리케이션의 부하에 따라 컨테이너 수를 쉽게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유연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합니다. (물론, 본격적인 확장은 쿠버네티스와 같은 오케스트레이션 도구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도커 자체가 그 기반을 제공합니다.)

도커의 4가지 핵심 구성 요소

이제 도커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네 가지 용어를 소개합니다. 이들의 관계만 잘 파악해도 도커의 절반은 이해한 셈이에요!

이미지 (Image) Blueprint for your Application

  • 개념: 컨테이너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파일과 설정(코드, 런타임, 라이브러리, 환경 변수 등)을 담고 있는 읽기 전용 템플릿입니다.
  • 비유: 붕어빵 틀, 요리 레시피, 집을 짓기 위한 설계도, 운영체제 설치 CD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 특징: 이미지는 **불변성(immutable)**을 가집니다. 즉, 한 번 만들어진 이미지는 변경되지 않아요. 변경이 필요하면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거죠. 이미지는 여러 개의 **계층(Layer)**으로 구성될 수 있어서, 변경된 부분만 새로 빌드하여 효율성을 높입니다. 이 이미지는 Dockerfile이라는 스크립트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컨테이너 (Container) Running Instance of an Image

  • 개념: 이미지의 실행 가능한 인스턴스입니다. 즉, 이미지를 기반으로 실제로 메모리에 올라가서 실행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 비유: 붕어빵 틀(이미지)로 찍어낸 붕어빵(컨테이너), 레시피(이미지)로 만든 실제 요리(컨테이너), 설계도(이미지)로 지어진 집(컨테이너)입니다.
  • 특징: 하나의 이미지로부터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생성할 수 있으며, 각 컨테이너는 격리된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실행됩니다. 컨테이너는 생성, 시작, 중지, 삭제가 매우 빠릅니다.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바로 이 ‘컨테이너’입니다.

도커 파일 (Dockerfile) The Recipe to Build an Image

  • 개념: 도커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지를 정의하는 텍스트 기반의 스크립트 파일입니다.
  • 비유: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상세한 단계별 지시사항이 적힌 요리 레시피 카드, 또는 조립 설명서와 같아요.
  • 특징FROM (어떤 베이스 이미지를 쓸지), RUN (어떤 명령어를 실행할지), COPY (어떤 파일을 복사할지), CMD (컨테이너 시작 시 실행할 명령어는 무엇인지) 등의 명령어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구성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기술합니다. 이 Dockerfile을 docker build 명령어로 실행하면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레지스트리 (Registry) Library for Docker Images

  • 개념: 도커 이미지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이미지 저장소입니다.
  • 비유: 전 세계의 요리 레시피(이미지)들이 모여있는 거대한 도서관, 또는 앱스토어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대표 주자: 도커 허브 (Docker Hub)는 도커에서 제공하는 기본 공개 레지스트리입니다. 수많은 공식 이미지(예: Ubuntu, Nginx, MySQL)와 사용자들이 만든 이미지를 여기서 찾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 내부용으로 프라이빗 레지스트리를 구축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회사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프라이빗 레지스트리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 네 가지 개념, 즉 Dockerfile로 이미지를 만들고(build), 그 이미지를 레지스트리에 공유하며(push/pull), 이미지를 가져와 컨테이너로 실행한다(run)는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도커의 핵심입니다!

오늘은 도커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과 함께, 자주 비교되는 가상 머신과의 차이점까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처음에는 이 용어들이 낯설고 조금은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하나 그 의미를 곱씹어보니 마치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이 맞춰지듯 도커의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지 않으셨나요? 저도 처음 도커를 배울 때 이 개념들을 이해하고 나서야 비로소 ‘아, 이래서 도커를 쓰는구나!’ 하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새로운 언어의 문법을 익히고 나니 그 언어로 된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는 느낌이었죠.

이 기본 개념들이 탄탄하게 잡혀 있어야 앞으로 배울 도커 명령어들이나 Dockerfile 작성법도 훨씬 쉽게 다가올 거예요.

여러분은 도커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시나요? 또는 오늘 설명드린 개념들 중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흥미로우셨거나, 혹은 여전히 조금 어렵게 느껴지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이나 질문을 남겨주시면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궁금증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글에서는 이 개념들을 바탕으로, 실제로 도커를 내 컴퓨터에 설치하고 아주 기본적인 명령어를 통해 도커와 첫인사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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